뱃속 아이를 위한 육아 일기, 요즘 젊은 부부들은 아이 출산을 손꼽아 기다리며 그 간절한 마음을 육아 일기에 담곤 하죠.<br /><br />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들 가운데 한 엄마가 쓴 육아 일기가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숨진 아이는 인큐베이터에 있었기에 아이가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올 날만 기다리며 미안함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한 글자 한 글자, 꾹꾹 눌러 편지에 담았지만, 아이가 크면 보여주려던 그 육아 일기는 아이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가 됐습니다.<br /><br />갑작스러운 임신 중독증 때문에 8주 일찍 세상에 나오게 된 아기,<br /><br />아이가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것이 모두 자신의 탓인 듯 엄마는 늘 안쓰럽고 미안했습니다.<br /><br />만지면 부서질 듯 작은 아이가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많이 울지 않기로 아빠와 약속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수술이 잘 되면 먹는 것도, 숨 쉬는 것도 한결 좋아질 거고 큰 수술이 아니라고 들었다며 우리 잘 이겨내 보자고 아이와 마음속 다짐을 합니다.<br /><br />사랑하는 내 아기, 사랑하는 우리의 아가야, 아직은 너무 작기만 한 아이를 유리문 밖에서 절절히 불러볼 수밖에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아이를 처음 안아보던 날에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습니다.<br /><br />아기도 엄마 품이 좋은지 칭얼대지도 않고 잘 안겨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비록 30분간이었지만 엄마는 일평생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습니다.<br /><br />희망이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아이의 검사 결과도 좋았고 호흡기도 뗐습니다.<br /><br />몸무게도 2kg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엄마는 그런 아이가 고맙고 대견스럽기만 했습니다.<br /><br />아이가 퇴원하고 돌아올 날만 기다리며 옷, 수납장, 준비물도 사고 아이가 집에 오면 불편하지 않게 빠진 게 없나 하나하나 준비를 해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우리 곧 만나서 꼭 안고 있자던 아이는 끝내 집으로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대체 아이가 희생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?<br /><br />채 피어나지 못한 그 작은 몸은 부검을 위해 샅샅이 헤집어졌고 부모님들은 시신이 담긴 작은 상자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218195319696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